(조세금융신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성장을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운용의 양대 축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취임 후 상견례를 겸한 조찬회동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부진 등 하방리스크(성장률 하락)가 커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기관의 수장은 국내 경제에 대해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등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며, 내수와 수출, 기업소득과 가계소득간 불균형 등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양 기관은 "거시경제 운용의 두 축으로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재정 등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가량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최 부총리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주열 총재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두 기관이 수시로 만나 인식을 공유해야한다는 점에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요구에 대한 한은의 불편한 입장을 의식한 듯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대화 과정에서 금리의 '금'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기준금리는 한은 고유의 결정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오늘은 경제동향과 흐름, 예상되는 경로에 대해 대화했다”며 "경제를 보는 시각이 (최 부총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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