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4.5℃
  • 맑음대전 5.6℃
  • 박무대구 4.5℃
  • 박무울산 6.0℃
  • 박무광주 7.1℃
  • 맑음부산 9.5℃
  • 구름많음고창 7.0℃
  • 맑음제주 13.6℃
  • 맑음강화 5.2℃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4.4℃
  • 맑음강진군 8.2℃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르포] “타 면세점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신라 아이파크 면세점을 가다

쇼핑 패키지에 지친 ‘요커’들이 선호하는 쇼핑센터로 ‘변모’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놀랐어요! 가족여행으로 한국을 몇 번 방문했을 때마다 친지와 친구들에게 선물을 사기 위해 면세점을 한 번씩 들리는데 그때마다 택시와 버스,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피해 면세점으로 가곤 했는데 여긴 버스가 정차하는 곳이 별도로 있어 가족들의 안전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다행이네요" 지난 1일 신라 아이파크면세점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인 짱쯔엔쒸(54·여)씨가 이같이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하 신라면세점)은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신들의 ‘色’을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100여 대에 버스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무렵 찾은 서울 용산의 신라면세점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는 유커들로 북적였다. 다른 한쪽에선 쇼핑을 마친 고객들 대부분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쇼핑백을 2~3개씩 든 채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빼곡하게 새워진 관광버스의 모습은 대형 버스회사에 차고지를 방불케 했다.


주차장에서 유커를 기다리던 버스 기사는 “다른 시내면세점이나 사후면세점에서는 버스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불법 주차 문제로 얼굴을 붉힐 때도 잦다”면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주차 공간이 넓어 버스 기사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커들로 인산인해…수십명 계산대에 몰려”

3층과 6층에 자리 잡고 있는 국내 화장품 매장에 유커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장 곳곳에선 제품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 수십 명이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A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매장 직원은 “지난해 말 개장 초지에 비해 현재 매출이 70~80% 이상 늘었다”며 “최근 방영한 한국 드라마로 인해 중국인 여성과 남성들이 특정 상품을 수십개씩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층에 위치한 이니스프리와 미샤, 잇츠스킨,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에 매장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마스크팩과 한방 샴푸를 찾는 고객들이 3층과 6층에 몰리면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이 바삐 움직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화장품 구매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선물용으로 적합한 마스크팩을 가장 선호했다. 

중국 복경에서 온 안니(安妮·여·38)씨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만 사용하다 한국에 와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했다”며 “가족들과 한국 면세점을 몇 번 찾아왔지만, 이전에 갔던 곳보다 넓고 쾌적해 쇼핑하기에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한국을 올 때면 친구들을 위해 한국 특산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마땅히 선물한 것들이 없어 빈손으로 출국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면서 “이곳 7층에 한국을 설명할 수 있는 특산품들이 많이 있어 이번 기회에 몇 개를 구매해 친구들과 친지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커들이 한국화장품 매장뿐만 아니라 한국 특산품을 구매하기 위해 7층을 살펴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나홀로’ 여행객과 가족단위 관광객 찾아

신라면세점 방문객은 꾸준이 늘고 있다. 최근 패키지여행에 지친 유커들이 개인 또는 가족단위 자유여행이 증가하고 있어 접근이 편리한 면세점을 선호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KTX 등 편리한 교통망, 버스전용 주차장 등 제반 인프라가 관광객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HDC신라면세점의 하루 평균 5000여 명으로 개장 초기(2000명)보다 약 3배 가량 늘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해 매장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도 개장 하루평균 2억원대에서 이달 중순 이후에는 11억원에 달한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하루 관광버스가 100여대 들어온다”면서 “여기에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개별 관광객을 포함하면 매장을 찾는 쇼핑객이 크게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