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사실 래미안(라클래시) 분양이과 여기랑 두 곳 모두 넣어 당첨 확률을 높이려고 해요. 분양가상한제 전에 강남에 집은 사두면 무조건 ‘로또’라 듣고 강남 분양에 도전해보려고 왔어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 갤러리에 마련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초반 부부의 전언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12-3번지 일대에 위치한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분양가상한제 전 강남권 마지막 분양단지로 ‘마지막 로또’라 칭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렇다 보니 견본주택에 방문한 청약자들은 시세차익에 높은 관심을 가졌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50대 부부는 “이 아파트만 놓고 보면 평당 가격이 5000만원에 달하지만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시세차이가 워낙 커 가격 면에서 좋아 보인다"라며 "당첨만 되면 기본 3~4억원 번다고 하던데 이 위치에 이 시세차익이 나면 지금 살고 있는 집 당장 팔고 여기에 올인해야 될거 같다“고 말했다.
강남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은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지금 당장 돈은 없어 분양에 참여할 수 없겠지만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나왔다 해서 구경이라도 해보려고 방문하게 됐다"라며 "어떤 아파트가 좋은지 미리미리 시아를 키워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역삼센트럴아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746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15억1500만원~16억6700만원으로, 이 아파트를 분양 받을 경우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잔금을 제외하고도 분양가의 80%, 최소 13억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분양 진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인근 단지들과 비교 해봐도 저렴하다. 역삼자이의 경우 3.3㎡당 5483만원, 개나리래미안 4996만원, 역삼푸르지오 6067만원, 개나리SK뷰 5560만원 등 이들 단지 보다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실제 인근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 전용면적 84㎡(21층)가 지난 7월 19억2000만원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같은 면적 '역삼 센트럴 IPARK'의 시세차익은 4~5억원 이상 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달 시행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강남권에 분양되는 사실상 마지막 단지라 '현금 부자'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은 당분간 뜨거울 것"이라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인해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공급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삼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총 49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2∼168㎡ 중 전용 84∼125㎡ 13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내달 1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으며, 당첨자 발표는 내달 11일이다. 내달 22~24일 3일간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입주는 2022년 4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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