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잇단 밀어내기 분양 물량이 쏟아지자 수요자들의 혼란이 가중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수요자들은 10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한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10월에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다는데 시행되기 전과 후 중 어떤 게 유리할 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30일 서울시내 주요 아파트 견본주택 현장을 찾았다. 가는 곳마다 수요자들이 구름같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 수납 적은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분양가가 오는 나온 견본주택들에 비해 비싼 거 같지만 주변 시세대비 조금 저렴한 거 같아 나중에 가치 상승에 기대 해볼까 한다”(홍제동에 거주중인 A씨)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345-1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0개동, 34~114㎡ 총 832가구 규모다. 이중 49~75㎡ 3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입지와 분양가에 호평을 했다. 단지 바로 앞 3호선 무악재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광화문과 강남 등으로 이동 거리가 가까워 서울의 주요 일터로 쉽고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을 이용해 광화문역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 ▲전용 49㎡ 4억4890만~5억1020만원 ▲55㎡ 5억~5억6870만원 ▲59㎡ 6억500만~6억9270만원 ▲75㎡형 7억1830만~8억1500만원이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2500만원으로 평형‧층수별로 4억4890만~8억1500만원에 책정됐다.
실제로 올해 초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59㎡가 7억8000만원 수준에 분양됐고 이달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분양가는 평당 평균 2800만원으로 84㎡타입이 8억원 후반대였는데,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75㎡가 8억원 초반대까지 형성돼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어 보인다.
하지만 59㎡A 타입은 드레스룸이 없는 등 평면적 제한이 있는 점은 아쉽다는 평이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신혼부부는 “이 곳(59㎡을) 분양 받게 된다면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짐을 절반도 못 가져 오겠다”고 말했다.
청약 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까지 접수를 받고, 오는 17일 당첨자 발표가 진행된다. 이후 계약은 내달 2일까지 받는다. 입주는 2022년 10월 예정이다.
◇ 옵션 부담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롯데건설도 같은 날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2-1구역 재개발 단지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분양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입장인데 오전 8시부터 기다리는 고객이 있었다”라며 “입장시간이 다가왔을 땐 견본주택 앞에서 지하철 5호선 거여역 방면 언덕까지 대기줄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동, 1945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7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분은 전용면적 59·84·108㎡로 구성된다. 타입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28가구 ▲59㎡B 24가구 ▲59㎡C 12가구 ▲84㎡A 36가구 ▲84㎡B 187가구 ▲84㎡C 331가구 ▲84㎡C-1 79가구 ▲84㎡D 38가구 ▲108㎡ 10가구 등이다. 전용 108㎡ 10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대가 모두 중·소형이다.
분양 관계자는 “거여마천뉴타운은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곳인데다 남쪽으로 위례신도시가 접해있다”라며 “위쪽으로는 하남 강일 등 공공주택지구들이 위치해 미래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 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59㎡가 5억2천300만~5억6천500만 원대, 전용 84㎡는 8억3천900만~8억9천700만 원대로 구성된다. 가장 넓은 면적대인 전용 108㎡는 10억800만~10억9천만 원대에 분양가가 정해졌다. 계약금 1차 1천만 원 정액제, 전 세대 중도금대출 이자후불제 등 금융혜택도 제공한다.
하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그에 따른 옵션비용도 많이 든다는 평이다.
현장에서 만난 50대 B씨는 “분양가만 보고 청약 지원했다가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길 뻔했다”라며 “기본확장에 옵션을 더하면 추가비용이 4000만원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청약일정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당해 1순위, 6일 기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으며 17일 당첨자 발표 후 다음달 30일~10월 2일 3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2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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