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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과열, ‘갭메우기’ 수도권으로 확산되나?

재건축·재개발 감소에 따른 공급 위축 심리 작용
정부, 분양가상한제로 공급 위축 가능성 낮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 분양 시장의 과열 양상이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집값뿐 아니라 전세값도 상승하고 있어 부동산업계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비중이 높은 서울의 아파트 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분양물량의 76%가 정비 사업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지연돼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생겨 공급 감소에 따른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의 주요지역 신규 아파트 청약은 과열 양상을 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처음 진행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청약에는 공급 물량 위축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최고 46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돼 최대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오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청약 가점 고득점자들이 몰린 것.

 

지난달 분양된 서울 서초구 ‘르엘 대치’의 청약 당첨가점은 최저 64점, 최고 69점에 달했다. 청약가점 64점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만점 17점)과 무주택기간(만점 32점) 만점에 부양가족이 2명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곳의 청약 경쟁률은 최고 461대 1, 평균 212.1 대 1 이다. 1순위 청약에서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면서 기 같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수요자들은 강남권의 높은 집값을 피해 강북권으로 눈을 돌리는데 이마저도 대거 몰려 강북권 주요 지역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갭메우기’ 현상이 발생된다는 것.

 

이들이 강남에서 강북으로 강북에서 수도권으로 옮기자 낮았던 집값들이 점차 강남 집값을 따라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일 발표한 ‘11월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10월15일~11월11일)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은 서울 강남구가 0.87%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77%)와 서초구(0.72%), 강동구(0.64%)도 가격 상승세가 컸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지들도 이런 상승세에 편승돼 ‘갭 메우기’ 현상으로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 주택 전셋값은 0.27% 상승해 전월(0.2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월간 단위로는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양천구(0.63%)와 강남구(0.5%) 등 명문 학군으로 불리는 곳들은 오름폭이 컸다.

 

조정대상 지역에서 제외되며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부산은 2년 만에 0.05%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구(0.22%)와 울산(0.19%) 등의 상승폭도 확대됐다.

 

이에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집값 상승 이유에 대해 공급 위축과 교육 정책 심리가 크게 작용 됐다고 입을 모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오름세는 강남에서 강북, 강북에서 수도권으로 차츰 확대되고 있다”라며 “수요자들이 3기 신도시를 기다리는 것보다 서울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장만하는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강북)에서 높은 지역(강남)으로 가격을 따라가는 현상들을 보이고 있다”라며 “전세 시장은 자사고 폐지와 정시확대 등의 교육 이슈로 인해 전월세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집값과 전월세가 오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함 랩장은 “정부가 여전히 12월의 종부세 부담이나 연말까지 거래시장 단속을 하긴 하겠지만 집값이 오를꺼란 기대감이 팽배하고 금리가 낮고, 또 부동자금이 많기 때문에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부는 현재 이정도의 공급 위축은 늘 있어 왔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년 이시기쯤 주택공급 위축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 같다”라며 “분양가 상한제 시행된 과거와 달리 선별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이로 인해 감소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수요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시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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