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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역 인근 집값, 규제보다 GBC영향 더 커

다음주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잠시 ‘쉬쉬’
초고층 건설에 따른 국방부 동의가 ‘변수’
서울시, 연내 착공 가능하도록 지원 ‘방침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동 일대는 정부 규제에 큰 영향을 미칠지 잘 모르겠다”.

“최근 정부 규제로 좀 물량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집 내놓았던 이들까지 매물을 전부 거둬가 남아 있는 매물이 없다”

 

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강남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삼성역 일대는 개발호재로 집값이 들썩이지만 다음 주에 발표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숨죽이고 있다.

 

삼성역 인근 A공인중개사는 "주변 건물수지 분석 전혀 안 나와 매물이 없다"라며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산 가격보다 평당 1억 이상 받으려고 하고 살 사람들은 평당 6~7000만원 가격대 집이 있는지 정도의 문의만 오는 상태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는 "삼성역 인근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평당 1억씩 이상 받으려고 문의하는데 속내는 팔 마음이 없을거다"라며 "이쪽 동네 호제도 많기도 하지만 속내는 호가로 자기 땅 값을 올리려고 공인중개인들을 떠보고 다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역의 일대는 개발호재로 눈치 싸움중이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강남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의 핵심 사업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GBC는 국방부와 현대차가 초고층 빌딩 건립에 따른 비행안전 문제를 놓고 이달 말 최종 합의를 남겨두고 있고, 서울시도 9월까지는 건축허가를 내고 연내 착공이 가능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초고층 빌딩으로 건립될 GBC 사업은 전투기 비행이나 레이더 전파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 보류됐으나 지난해 5월 국방부와 현대차 양측이 건축허가 전까지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는 조건으로 가까스로 수도권정비위 문턱을 통과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초 공군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현대차 용역결과 중간보고에서 특이한 쟁점사항이 없었던 만큼 이달 말 최종 용역결과가 나와도 별다른 문제없이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착공을 위해 필요한 굴토·구조 심의에 2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건축허가가 9월까지 나지 않으면 사실상 연내 착공은 어려워진다. 여기에 국방부가 사업 승인할 경우 현대차에 특혜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달이 마지막 고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고시를 통해 GBC가 들어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7번지 일대의 7만694㎡의 토지용도를 3종 일반주거용지(상한 용적률 250%)에서 일반상업용지(800%)로 변경,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와 삼성역 일대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이자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 환승 공간으로서 교통 이용객만 하루 60만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대중교통 허브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하 공간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경전철), 지하철(2·9호선) 및 버스·택시 환승시설 일제히 등이 들어선다. GTX-A 노선은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GTX-C 노선은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낸다.

 

C 공인중개사는 “삼성동 일대 개발 호재는 이미 이 지역 아파트값에 반영됐고 급매물이 나온다고 해도 집값이 떨어질 정도로 아니다”라며 “집주인들 입장에서 보면, 매물을 가지고만 있어도 개발호재로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집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아 문의만 있지 급매로도 내놓는 집들이 안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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