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올 상반기 7개 전업계 카드사중 현대카드 등기이사가 6억원을 받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카드는 그 10분의 1 수준인 6천500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 7곳(비씨카드 제외)의 등기이사 16명의 보수총액은 57억77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3억61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롯데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는 4억 원을 웃도는 평균 보수액을 나타내 업계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2명의 등기이사가 총 17억46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1인당 평균 연봉이 8억730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박상훈 전 대표의 퇴직금 등이 포함된 수치로, 이를 제외할 경우 3억3200만 원으로 업계 3위 수준이다.
현대카드는 3명의 등기이사가 17억9600만 원을 받아 1인당 평균 보수액이 5억9900만 원이었다. 사실상 카드업계 최고 수준인 셈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2명의 등기이사가 8억8000만 원을 지급받아 1인당 평균 보수액이 4억4000만 원이었다.
하나SK카드는 2명의 등기이사가 6억3600만 원의 보수를 지급받았고,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1800만 원이었다.
반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3명의 등기이사가 5억8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 1억9600만 원으로, 7개사 중 5위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이 1억600만 원이었고,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는 6500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KB국민카드는 3명의 등기이사 중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KB국민카드에서 보수를 지급받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1명의 대표이사가 1억3100만 원의 보수를 지급받은 것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가 가장 낮은 곳은 우리카드로 조사됐다.
7개사의 평균 보수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20% 가량 높아졌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카드사의 평균 보수액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2억6100만 원에서 1년새 193% 증가했다. 하지만 거액의 퇴직금이 포함된 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의 급여를 제외하면 3억3200만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월에 출범한 우리카드는 상반기 보수액이 108%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수액이 4~6월 3개월치만 포함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소폭 흑자를 기록한 하나SK카드는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작년보다 3%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삼성카드(-15%)와 신한카드(-10%)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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