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 과세당국이 만나 양국 진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의 폭을 넓히기로 협의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17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켄 드위주기아스테아디(Ken Dwijugiasteadi) 인도네시아 국세청장과 제7차 한·인도네시아 국세청장 회의를 가졌다.
인도네시아는 2억 5천만명의 인구대국으로 석탄, 가스, 석유, 구리 등의 막대한 지하자원과 석유대체제로 주목되는 팜 오일 최대매장국가로 2010년 이후 연간 경제성장률 4.8%∼6.8%대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국가다.
세계 은행, ADB, IMF 등 역시 올해 성장률을 5%대로 관측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1990개, 투자금액은 96억달러로 기업수로는 6위, 투자금액 순위로는 10위에 달하며, 우리와 활발한 교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서밋, 내년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최 등으로 양국 간 교역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청은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세정환경 속에서 진출·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이번 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했으며, 인도네시아 측 요청에 따라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개통 과정 및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최근 조세개혁을 포함한 국세행정 동향을 청취하고 우리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한편, 양국 간의 교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세정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는 데 서로 동의했다.
한편, 이러한 양국 협력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국세청장과 국제조세국장은 18일 오전 9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 지하 1층에서 개최하는 국제조세 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고 인도네시아 국제조세 세정 동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국제조세 설명회는 국세청이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해 최근 국제조세 환경 변동 및 핵심숙지 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번 설명회에선 진출기업이 많은 인도네시아·중국·인도 관련 회사 및 회계법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호 합의·APA, 국제거래 정보 통합 보고서, 금융정보 자동교환 등 국내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며, 인도네시아·중국·인도의 이전가격 과세 등 현지의 세정 동향 및 사례를 안내할 예정이다.
국세청 측은 “외국 국세청장과 국제조세국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우리 진출 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을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앞으로 국세청은 해외진출 기업에 실질적인 세정지원을 강화하고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세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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