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금융당국이 길거리 모집이나 과다 경품 제공 등 신용카드 불법 모집 신고 시 주어지는 1인당 연간 포상금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카파라치의 1인당 연간 포상금 지급한도를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내리는 방안을 여신금융협회와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포상금이 늘어난 이후 직업적으로 신고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등 부작용이 생겨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협회와 진행하고 있다"며 "한 명에게 지급되는 포상금 한도는 500만원에서 줄어들지만, 건당 포상비는 50만원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불법 모집 근절을 위해 지난 2012년 12월부터 운영해왔다. 하지만 평균 신고건수가 10건 정도로 미미하자 지난 6월부터 건당 포상금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연간 1인당 포상금 한도를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5배 인상했다.
이 영향으로 신고건수가 6월 68건, 지난달 165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녹음이나 사진 등 불법모집 증거를 확보한 뒤 카드 설계사를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신고 포상금까지 이중으로 챙기는 전문 카파라치들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생겨나면서 신용카드 모집인들이 집회를 개최하는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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