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지난 8월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과거 금통위가 보여준 징검다리식 행보를 고려하면 일단 9월은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25%로 그대로 동결될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9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추후 통화 당국의 행보에 대해서는 견해가 분분하다.
시장에서는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가 1회성 조치로 끝나지 않고 10월이나 11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정책 당국의 물가 인식 변화, 최경환 경제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 등을 감안하면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 당국의 관심이 과거 경기에 집중됐던 것과는 달리 상당 기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저물가 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현재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여전히 확고하며 1회성 인하로는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며 기준금리 추가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는 최 경제팀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통화 당국이 협조를 보인 일종의 정책 공조(policy mix)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명목 금리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의 기준금리가 분명히 사상 최저치 부근에 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 금리 차원에서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놓고 기준금리가 역사적 하단에 근접했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는 등 논란의 여지가 분분하다.
즉 금융위기 당시에 사상 최저치였던 2.00%의 기준금리가 GDP 성장률이 3%대 중반 이상으로 달성이 가능한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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