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노동조합이 22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매각과정을 노동조합을 비롯한 임직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높은 금리와 무분별한 대출로 수많은 국민들을 신용불량자로 전락시키고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일본계 대부업체에게 업계 2위의 캐피탈사를 매각한다면 서민금융생태계는 지금보다 더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현재 아주캐피탈 임직원들은 매각과 관련한 그 어떤 정보도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지난 5개월간 지속적으로 매각정보 공유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그룹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직 대주주와 매각주관사만이 정보를 독점한 채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한 매각을 진행 중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J트러스트와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의 매각을 임직원 77.8%가 반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회사로 매각된다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주산업은 당초 본입찰에 참여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J트러스트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이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개별 협상이 연장되자 발표를 늦추고 있다. IB시장에서는 아주캐피탈 본입찰에 참여한 J트러스트와 아프로서비스그룹 중 J트러스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J트러스트는 아주캐피탈 지분 74%에 대한 인수가격을 60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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