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농협·신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 상반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상호금융 조합의 예대 마진율과 순이자 마진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하고 적자 조합이 전체 조합의 20%가 넘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3.56%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건전성분류기준 강화로 0.06%포인트 상승한 2.88%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 이어 올 7월에 또다시 건전성분류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상호금융조합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분류는 기존 4개월 이상 연체에서 3개월 이상 연체로 강화됐다.
상호금융 조합의 예대마진율은 작년 상반기 3.02%에서 올 상반기 2.93%로 줄고 순이자마진도 같은 기간 2.38%에서 2.35%로 낮아졌다. 적자조합 수는 총 540개로 작년 상반기보다는 34개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조합(2,319개)의 23.3%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에 상호금융조합 순이익은 1조345억원으로 전년 동기(9961억원) 대비 384억원 늘었다. 신용사업에서 1조64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경제사업에서는 6121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 조합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LTV, DTI 규제가 완화되면서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 영업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계조합은 신속하게 정상화하거나 정리해 부실위험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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