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미국이 2000억 달러(223조 4000억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 상무부는 “보복할 수밖에 없다”며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조치는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행보는 중국과 전 세계가 피해를 보게 하고 있고, 스스로도 해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성을 잃은 행위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행위에 경악한다"며 "국가의 핵심이익과 국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예전처럼 보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우리는 국제사회가 함께 자유무역 규정과 다자무역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패권주의에 대해서도 함께 반대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시 추가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이 11일(현지시간) 200페이지 분량의 관세 목록을 공개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에 비해 중국측은 아직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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