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하고 양국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29일 합의했다.
이날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같은 내용의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회담을 시작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협력은 갈등, 대화는 대항보다 낫다"며 "현재 중미 관계는 어려움에 직면했고 이는 양자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중미 양국에 갈등이 존재하지만 양국 이익이 고도로 융합돼 있어 서로 촉진하고 공동 발전해야지 충돌과 대항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미중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문제, 무역 갈등, 국제 및 지역 관심에 대해 논의한 뒤 발전방향을 제시하면서 조율과 협력, 안정을 기조로 하는 중미 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중국은 미국 농가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며 "중국이 구매했으면 하는 제품 리스트를 중국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9∼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뒤 당시 미국 정부는 10일 0시 1분(현지시간) 이후 중국을 출발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으며, 중국은 미국산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5∼10%에서 10∼25%로 인상하겠다고 반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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