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분쟁 전면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그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9.21포인트(0.88%) 내린 24,700.4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82포인트(0.71%) 하락한 2,744.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59포인트(0.55%) 떨어진 7716.61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은 지난 6일 각각 상대방 제품에 대한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폭탄을 부과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0.41%(99.74포인트), S&P 500 지수는 0.85%(23.21포인트), 나스닥지수는 1.34%(101.96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미국 측이 또 2000억 달러(약 223조 원) 규모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 6031개 품목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 측도 보복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통상마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일 보호무역주의로 통상 위축, 미국 소비자 물가 인상이 되면, 미국 경제성장세를 뒷받침해온 취업률과 기업 실적 둘 다 타격을 받게 될 공산이 높다.
시장에서도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 올랐고, 미 국채 10년물 및 30년물 등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각각 2.845%와 2.946%로 내렸다. 채권 금리가 내려갔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달러 안전자산으로 몰려갔다는 뜻이다.
국제유가도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0%(3.73달러) 떨어진 70.38달러에 거래 종료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5.72%(4.51달러) 줄어든 74.3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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