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0.0℃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2.9℃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1.1℃
  • 구름조금제주 6.9℃
  • 구름조금강화 -2.9℃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美中 무역협상, 극적 합의 기대감 상승

차관급 실무협의 이어 14일 고위급 협상…시한 연장될 수도
中, 양회 앞두고 합의 원해…美도 갈등 고조 원치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北京)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종식되기보다는 합의 초안 정도를 만들어 협상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회동해 최종 담판을 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차관급 협상단은 지난 11일부터 중국 측과 사흘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 불균형, 기술 이전, 관세·비관세 장벽 등 미국 측의 대중국 요구 사항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오는 미·중 실무 협상에 이은 14일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90일 무역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3월 1일을 다소 연장할 수 있으며 합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4일과 15일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하면서 대립보다는 합의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 등 미국 고위급 대표단은 협상 날짜보다 이틀이나 빠른 12일 베이징에 도착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므누신 장관은 13일 숙소인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과 관련해 "생산적인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큰 틀의 무역 합의를 위한 초안을 마련하고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통해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과 지재권 보호 강화에 합의했고 지난 11일부터 베이징에서 회담을 재개한 상황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양국은 지난달 워싱턴에 이어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끝나자마자 베이징에서 무역 협상을 속개한 것은 그만큼 합의를 위한 접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극적인 최종 합의는 힘들지만, 시한 연장과 개략적인 초안 정도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중 양국이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합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은 양측 모두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최대 40%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벌여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타격을 받았다.

 

내달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앞둔 상황에서 미국과 무역 분쟁 해결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미국 또한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재계와 야당의 반발이 거센 데다 중국산 모든 제품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것이 이득이 되는 것만은 아니어서 협의를 지속하는 모양새를 갖출 공산이 크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양회를 앞두고 미국과 무역 문제에서 대략적인 합의라도 절실히 원하는 상황이며 미국 또한 현 상황에서 갈등을 키워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 아래 합의점을 모색하는 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