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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한국 경제위기로 번질수도"

주원 "중국 경제 의존도 커, 버블 붕괴시 심각한 타격"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발 경제위기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7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미중 통상전쟁과 대응전략 긴급세미나’에서 “미·중 통상분쟁이 양국 문제로 국한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중국이 환율이나 조세정책으로 대응할 경우 한국 기업의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중국의 설비투자 조정으로 자본재 수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주 실장은 “특히 중국에 경제위기가 발생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한다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5%p 감소하고 고용은 12만9000명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 버블 붕괴시 교역, 투자, 금융 경로 등을 통해 한국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미국과 중국 정부의 통상 정책보다 중국 정부의 경제 위기 관리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실물경제의 방향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대외 리스크 조기경보 시스템의 실행 능력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주 실장은 "근본적으로는 대외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한국경제 자체의 펀더멘틀 강화하고 금융시장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시장 발굴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외의 경제위기가 국내로 전염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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