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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엔 관리형 CEO?…재계 ‘재무통’ 전진배치

권영수·최정우·김민철 등 중용 '전진배치'
M&A 등서 계산 밝아…체질개선 효과도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한 경영 환경 가운데 재계에서는 소위 '재무통'들이 속속 발탁되며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올 들어 LG, 포스코, 두산 등이 주요직에 재무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해온 재무통을 기용하고 있다.

 

LG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권영수 COO(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1979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한 이후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 등을 거치며 약 30년간 금융·재경 분야에 몸담았다. 

 

LG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재임 당시 LCD 패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성장시켰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시절에는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전지 사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포스코는 지난달 27일 임시주총을 열고 창립 후 처음 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히는 최정우 회장을 정식 선임했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회장은 1983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한 이후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부사장) 등을 두루 거치며 그룹 내에서 전략·재무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은 2015년 글로벌 저성장과 철강경기 위축으로 신규 투자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재무건전성 강화를 내세우며 그룹 구조 개편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며 "당시 252개까지 늘었던 국내외 계열사가 162개로 감소했으며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3월 말 정기주총에서 김민철 지주부문 재무 총괄 CFO(부사장)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1989년 두산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주로 경영전략·재무를 맡아 왔다. 

 

특히 두산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295.81%에 달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부채비율은 기업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이며 일반적으로 200% 이하까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같은 기간 차입금·사채는 12조87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은 두산 재무건전성 강화가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통상 기업들은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위기관리를 우선 목표로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능한 재무통을 리더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LG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BOE의 ‘LCD(액정표시장치) 치킨 게임’ 공세에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1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 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어려운 대내외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두산은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재무통 인사들이 비용관리 측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경영 위기 상황에서 선호될 수 있다"며 "치밀한 손익 계산에 따른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체질 개선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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