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총재는 역내 금융통합의 진전을 위해서는 일부 국가의 금융불안이 역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3일 서울 롯데호텔 2층에서 열린 ‘한국은행-IMF) 공동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국제금융시장은 변동성 확대 위험을 적지 않게 내포하고 있다"며 "이를 도전이자 기회로 삼아 아시아 신흥국들이 역내 금융통합을 한단계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아시아 국가의 경우 역내 무역비중이 50%를 상회하는 데 반해 역내 채권투자 비중은 13%에 그치는 등 실물부문에 비해 금융부문의 통합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아시아 역내 금융통합의 진전을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통합의 정도가 높아지면 역내 국가간 금융연계의 강화로 통화정책 수행이 제약되고, 부정적 외부충격이 보다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며 금융통합이 수반할 잠재적 위험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일부 국가의 금융불안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선 미시 및 거시건전성 정책 등 금융부문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체계가 마련하고 한국이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 처럼 양자간, 또는 다자간 역내 금융안전망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체계를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을 유지하면서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자간, 또는 다자간 역내 금융안정망도 강화돼야 한다"며 "한국이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이 아시아 신흥국에 있어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각국은 스스로의 노력과 국가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역내 금융통합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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