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주가 부양을 위한 은행권 CEO들의 자사주 매입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3만7000원이다.
KEB하나은행은 “은행장으로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의한 주가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나금융의 주식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일 후인 25일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입은 CEO로서 지주회사체제 전환과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아 결국 기업 가치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금융 주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본질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이번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그룹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부양,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의 주가부양 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 행장의 주식 매입 소식이 전해진 이날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전일 대비 600원(1.64%) 하락한 3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우리금융도 종가 1만3350원을 기록, 전일 보다 오히려 50원(0.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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