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31억달러였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대비 6.3억달러가 감소한 수치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타면서 상대적으로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11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2%, 파운드화 가치는 1.7%, 엔화 가치는 7.3% 각각 평가 절하됐다.
보유액 유형별로는 전체의 91.3%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315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6억5000달러가 감소했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언제든지 조건 없이 인출할 수 있는 한도를 의미하는 IMF포지션 역시 지난달에 비해 2000만달러가 감소해 11월 말 기준 21억8천만 달러였다.
반면, 금 보유량은 47억9000만 달러로 작년부터 변동이 없었으며, 예치금은 오히려 지난달 대비 9000만달러가 증가한 21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스위스, 러시아, 대만, 브라질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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