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8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금융혁신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방안’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 업계가 은행권 외의 다른 영역으로도 균형 있는 성장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금융지주 회사가 설립 목적에 적합하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금융회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는 은행, 증권사, 보험 등 다양한 금융 회사를 통해 업무를 겸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계열사 간 동반 성장과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금융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해야 하며, 더 나아가 우리 금융 산업의 대내외적 경쟁력을 향상 시켜야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회사는 지난 2001년 우리금융지주 이래 13개 기업이 설립되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 산업의 37.2%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어 그는 “그러나 원래 목적과 달리 여전히 금융지주사의 영업 중 은행의 비중이 80%를 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심포지엄 뒤 이어진 토론회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금융정책이 오랜 기간 지나치게 제1금융권 위주로 이뤄져 상대적으로 자본시장 발전이 더뎠다”며 “은행·보험에 몰린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바꿔 유인책을 만들고, 상품이나 영업 방식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부 학술대회에 참석한 노희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증권부문과 보험부문의 발전을 통한 금융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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