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장 점유율이 높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재계약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BC카드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기한을 오는 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14년 12월31일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었다.
현대차는 BC카드에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BC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적격 비용 이하 수수료율인 1.3%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BC카드를 통해 현대차를 구매한 고객 중 복합할부 이용 고객은 5.6% 정도"라며 "전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점 분리 등을 통해 복합할부 거래는 중단하고 일반 결제건은 계속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대차는 복합할부 수수료 인하만을 고집하고 있다"면서도 "추가 협상을 통해 양사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시장 점유율이 높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이 각각 2월과 3월에 만료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현대차의 최종 목표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아니겠냐"며 "체크카드 수수료율로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을 이용하게 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대형가맹점의 낮은 수수료율을 손본 금융당국의 여신금융전문업법을 흔들고 있다"면서 "이 협의안이 시발점이 돼서 다른 대형가맹점들의 수수료율도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KB국민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5%로 합의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