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진열대의 금반지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금융시장에 큰 변수가 등장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연합]](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00102/art_15782721516496_42561c.jpg)
(조세금융신문=이학명 기자) 재테크 전문가들은 국내 IT 주식, 리츠, 금 등을 올해 유망한 투자종목으로 본다. 특히 금에 대해서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금 투자 수익률이 2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값 상승조짐도 심상찮다. 지난 12월 20일 20만8천388원 수준이었던 한 돈(3.75g) 가격이 7거래일 만에 21만6천938원으로 올랐다. 최근 ‘금 값이 올랐다’는 뉴스 일색이고 변동성이 적다는 생각 때문에 ‘금테크=안전한 투자’라는 인식도 자리 잡았다. 올해 금테크도 과연 파란불일까?
금값, 투자심리 흔들릴 때 강세
올해 금값은 예금금리에 비해 약 20배 올랐다. 지난 29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가 제공하는 국내 금 도매가격(1돈·3.75g 기준)은 2018년 말 18만8,500원에서 26일 현재 기준으로 22만6,500원으로 무려 20.16% 올랐다.
지난해 금에 투자한 사람이 이날까지 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정도의 수익을 거뒀다는 뜻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
미중 무역 분쟁이 다시 확산되고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올해는 대외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졌다.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반영하는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 거래 가격은 지난 3일 1g당 5만7천850원으로 전날보다 1.74% 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성장·저물가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금은 포트폴리오 안전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로, 금의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은 올해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로 조사됐다. 이 기간 수익률은 13.18%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7.69% 상승,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3.49% 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금값이 올랐다는 뉴스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미 늦었다는 의견이 많아 망설이게 된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금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지난달 1온스당 가격이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천470달러대에서 움직였으나, 30일 기준 1천513.46달러로 뛰었고 이달 3일에는 1천542.06달러로 더 올랐다.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반영하는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 거래 가격도 지난 3일 1g당 5만7천850원으로 전날보다 1.7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더 오른다’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가 대다수. 급값이 떨어진다는 의견은 찾아보기 힘들다.
![금 투자 방법은 골드바부터 1그람 단위까지 다양하다. 사진은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00102/art_15782721285883_437614.jpg)
1그람 단위로도 투자하는 다양한 방법
그렇다면, 금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할까?
금테크 하면 흔히 골드바를 구입하는 것을 생각한다. 실물을 가지고 있다는 안정감과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 골드바 구입을 희망하는 경우 개인은 신분증만 있으면 되는 편리함도 있다.
이와 관련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미니골드바 판매를 시작했다. 미니골드바는 반돈(1.88g), 한돈(3.75g), 두돈(7.5g) 등 총 3종. 인터넷우체국에서 원하는 골드바를 선택한 후 구매신청을 하면 우체국 택배로 신청일 기준 최대 4일 이내에 배송된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골드바 7종(10~500g)의 최저가격 60만원대와 비교해 가격부담이 덜하다.
골드바 외에도 금 투자 방법은 다양하다. 1그람 단위로도 금투자를 할 수 있다. KRX 금시장, KRX 금신탁상품, 금ETF(상장지수펀드), 골드뱅킹 등이 있다.
KRX 금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10개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쉽게 금을 사고팔 수 있다. 계좌를 만든 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된다. 거래단위는 1g, 인출단위는 100g이상이다.
은행 골드뱅킹 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금통장을 만들어 입금하면 예금액만큼 금을 0.01g 단위로 적립해 준다. 금통장에는 금 시세에 따라 매입한 금의 무게가 표시된다.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통장이 대표 상품이다.
국민은행의 ‘골드바신탁’과 IBK기업은행의 ‘IBK 골드모아 신탁’은 KRX 금시장 골드바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이다. 금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 인덱스 등 금선물 가격에 연동되는 펀드다.
어떤 투자법을 선택해도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땐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금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린다면 실물 인출을 하지 않는 것이 방법이다.
이 외에도 최근 금, 은 실물투자 전문 기업 아시아골드가 1만 원부터 금투자, 은투자가 가능한 앱 ‘금모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금모아 앱은 그동안 부자들만의 재테크라 여겨졌던 금, 은 투자를 일반인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목적으로 개발된 앱이다.
금모아 앱을 통해 최소 금액 만원으로 금과 은을 구입하면 앱에 적립되며 원하는 중량에 도달했을 시 일정의 가공료를 지불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받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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