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타바코란 흡연자가 담배종이, 필터, 연초를 구입해 직접 말아서 피우는 담배를 말한다.
롤링 타바코는 그동안 우리나라보다 담뱃값이 비싼 미국 등의 선진국의 저소득층에서 주로 이용됐지만 우리나라도 흡연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담뱃값 인상이 채 일주일도 안됐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선 롤링 타바코가 연일 검색순위에 오르고 있고 개인 블로그에서도 사용후기 등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블로거는 롤링 타바코 사용후기를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담뱃값이 큰 폭으로 올라 롤링 타바코를 시작했다”며 “다른 흡연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불편한 점은 롤링머신, 필터, 연초, 종이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롤링 타바코는 1만원이면 100개비까지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담배 한 갑에 20개비 들어있으니 2배 이상 싼 가격으로 담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 담배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대중화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청소년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롤링 타바코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현재 롤링 타바코는 다모아 타바코 등 일부 매장에서 판매된다. 이 매장은 수입 담배를 비롯해 전자담배, 무연담배, 각련 등 담배와 관련된 제품들을 모아 함께 파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매장은 흔치 않아 구매자들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석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외국에서 담뱃값 인상 이후 롤링 타바코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 만큼 당국도 명확한 규정을 통해 불법 인터넷 판매를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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