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보험회사 해외 사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서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사업은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전략을 현지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고, 현지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극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에 기반해 경영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면서 “특히 전세계적으로 저성장·저금리·저수익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사업이 보험사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목표와 기간을 설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경영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화의 정도에 따라 해외 사업비용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며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해외 사업성과가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원인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금융회사에 있어 범위와 규모의 경제는 비용 감소를 통한 수익 제고뿐 아니라 현지 금융소비자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보험사들은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금융사업을 다각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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