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5월에도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은 전국 총 23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은 서울 3개 단지, 경기 4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전북, 광주, 충남 등 위주로 16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1만5532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한 물량으로 월별로는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은 최근 3개월 입주물량 감소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까지는 입주물량이 적지만, 6월 전국 1만8689세대가 입주하며 물량이 소폭 늘고 7월~9월에는 월별 약 3만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로만 봤을 때 상반기보다 약 20% 많은 물량이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경기지역은 올해 입주물량 60%가량이 하반기 중 입주를 앞두고 있어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입주경기를 진단하는 입주경기실사지수가 조사이래 최저치(4월 전망치 기준 전국 64.9)를 나타냈다. 또한 3월 미입주 사유로 기존 주택 매각지연이 주 요인으로 조사돼 코로나19영향으로 주춤한 주택시장 움직임이 아파트 입주율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5월 권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 7446세대 ▲지방 8086세대다. 서울(3890세대)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완료된 3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는 3556세대, 4개 단지가 입주하며 2017년 5월(2634세대)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인천은 3개월 연속 입주물량이 없다.
지방은 전월대비 19%가량 물량이 감소하며 808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동안 입주가 이어졌던 부산·대구 등의 입주물량은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입주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연장되고 있고 시장 정상화까지는 아직 두고 봐야할 상황이라 아파트 입주시장 또한 당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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