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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융권, 잇따른 정보유출 이유 있네…CEO 정보보안 의식 ‘無’

금융권 ‘보안 불감증’…3곳 중 2곳 CISO 임원 없어

(조세금융신문)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권 전방위로 개인정보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2차유출로 인한 피해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50개 주요 금융사 중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14개사만 임원급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두고 있어 금융권 CEO의 안일한 정보보안 의식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나머지 금융사들의 CISO는 대부분 최고정보책임자(CIO) 역할까지 겸직하고 있으며, 일부 금융사는 임원이 아닌 부장급을 책임자로 두는 등 금융권의 정보보호대책이 여전히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는 규모가 비교적 작은 카드와 증권사들의 CISO 선임 비율이 비교적 높았던 반면 개인정보 유출 대상이 많은 은행, 지주사, 보험 등은 거의 유명무실했다.


13일 금융권과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지주,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을 망라한 국내 50개 대형 금융사의 3월말 현재 CISO 임원을 두고 있는 곳은 28%인 14곳에 불과했다.
 

금융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선임 현황

금융보안.jpg

    자료: CEO 스코어

나머지 36개 금융사 중 23개 사는 임원이 CIO와 CISO를 겸직하고 있고, 7개사는 부장급 직원이 양쪽 업무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개사는 임원이 아닌 부장급이 CISO로 선임돼 있었다.
 

 

2011년 농협 해킹에 의한 전산망 마비, 3.20 사이버테러에 이어 최근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 초대형 고객정보 유출사태가 빈발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현행 상법(상법 제401조의2 제1항 제3호)은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에 따른 공시의무와 전자금융거래법에 의거,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인 금융회사는 CISO를 임원으로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CISO의 규정을 가장 충실히 지키고 있는 분야는 카드업계였다.

 
8개 전업카드사 중 우리카드와 BC카드를 제외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하나SK카드, 현대카드 등 6개사가 임원급 CISO를 두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증권사가 10개사 중 4곳으로 많았다. KDB대우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4개사가 임원급 CISO를 선임했다.

 
9개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보험과 한화손해보험 등 2곳, 5개 금융지주사와 9개 은행 중에선 우리금융지주와 국민은행 등 각 1곳씩만 규정을 충족했다.


반면 생보사 중에서는 전임 CISO 임원을 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CISO를 임원이 아닌 그 이하 직급으로 두고 있는 곳은 농협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5곳이었다.

 
CISO가 임원이지만 CIO 역할까지 겸직하고 있는 곳은 KB금융지주와 교보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알리안츠생명, LIG손해보험, 동부화재해상, 롯데손보, 메리츠화재해상, 현대해상화재, 흥국화재해상, 하나은행, 농협, SC은행,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BC카드, 우리카드 등 23개에 달했다.

 
임원도 아닌 CISO가 CIO까지 겸직하고 있는 곳은 농협생명, 농협손보, 우리은행, 외환은행, 삼성증권 등 5곳이었다.

  
4월 국회에서 CISO와 CIO의 겸직을 금지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경우 CISO 자리가 공석상태인 하나금융지주를 포함해 31개 금융사가 담당자를 새롭게 찾아야 한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금융권의 대처가 아직도 안일한 수준”이라며 “CISO를 포함한 금융 정보 보안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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