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소 이재연 선임연구위원은 26일 ‘국내 카드사의 가맹점 관리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카드 네트워크사의 가맹점 관리 능력은 비자 등 국제적 카드 네트워크사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면서 “이는 정부의 지원정책과 가맹점이 모든 카드를 위탁하면서 카드사 간에 경쟁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비자, 마스터카드와만 가맹점 계약을 맺는 것과는 달리 국내 가맹점은 물품 판매 시 모든 카드를 취급하기 위해 9개의 카드 네트워크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로 인해 카드사의 시스템 효율화정책이 밴사의 협조미비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밴수수료의 합리적 조정을 저해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그는 “향후 카드 네트워크사들은 전자통신기술의 발전상황을 고려하여 그 동안 밴사에 위탁해 왔던 업무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신용카드 매입사와 발급사를 분리하는 등의 4당사자 카드 시스템의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밴사에 위탁해왔던 업무를 재조정하고 가맹점이 카드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국내 카드사들은 국제시장 진출과 국제 브랜드 카드사를 비롯한 새로운 지급수단의 국내시장 진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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