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서울에서 서민들 살 집이 사라진다…저가아파트값 2년새 35%↑

고가 아파트값 상승률 15%보다 2배 이상 높아

(조세금융신문=연합뉴스)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값이 최근 2년 사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 속도는 고가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빨랐다.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분위(하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4억4천892만원으로 4억5천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1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1년 전(3억6천232만원)과 비교하면 23.9%, 2년 전(3억3천199만원)보다는 35.2% 오른 것이다.

 

1분위 아파트값은 상승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2억5천만원 이하 박스권에 머무르다가 2015년 12월 2억5천만원을 넘어섰고, 그로부터 2년 만인 2017년 12월 3억원, 여기서 1년 뒤인 2018년 12월 3억5천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올해 6월에는 처음 4억원을 넘겼으며 지난달 4억4천892만원을 기록해 지금 같은 속도라면 이달 4억5천만원 돌파가 예상된다.

 

지난달 서울의 2분위(하위 40%) 아파트값은 7억1천301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7%(1억4천577만원) 오른 것이고, 2년 전보다는 40.5%(2억570만원)이나 뛴 값이다.

 

반면, 지난달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값은 19억1천26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6%, 2년 전보다 15.0%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1∼2년간 저가 아파트의 가격상승 속도는 고가 아파트의 2배를 넘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도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전체 노동자 임금상승률이 3.3%(작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집값은 2년동안 35∼40% 수준으로 뛴 현실을 감안하면 이런 우려는 더 커진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4.3으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상 5분위 배율이 낮아지는 것은 고가-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이번에 5분위 배율이 내려간 것은 저가 아파트값이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조사 기준을 전국으로 확대하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5분위 배율은 8.2로, 2008년 12월 통계 추출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 5분위 가격은 8억9천869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7.1%(1억9천141만원) 올랐고,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1천21만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0.5%·59만원)을 유지했다.

 

저가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고가 아파트값은 25% 넘게 오른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값이 4.9%(569만원) 내리는 사이 고가 아파트(5분위)값은 33.8%(2억2천690만원)나 껑충 뛰어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경기도의 아파트값 추이는 서울보다는 전국 상황에 가까웠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1분위 가격은 1억6천52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4.4%(675만원), 2년 전보다는 1.6%(248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5분위 가격은 7억3천70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1%(15억238만원), 2년 전보다 29.6%(1억6천839만원) 각각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에서는 외곽 지역의 중소형·중저가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새 아파트값이 뛰면서 상향 평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저가 아파트가 점점 사라지면서 서민층의 주택 접근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특별대담-下]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조세금융신문=김종상 발행인 겸 대표이사) 조세금융신문은 추석 연휴 중에 본지 논설고문인 조세재정 전문가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 그리고 세재개편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특히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 개혁(연금·교육·의료·노동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원인과 해법도 여쭤봤다. <편집자 주> [특별대담-上]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 대담 : 김종상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 정리 : 구재회 기자 Q : 일부에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들을 하는데, 이번 정부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한 의견은? A : 상속세 부담을 적정화하는 상속세제 개편은 꼭 필요하지만, 폐지에는 적극 반대한다. 상속세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 억제와 부의 재분배를 통한 양극화 완화 그리고 과세의 공평성 제고 및 기회균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세금이다. 과거에는 상속세가 재벌과 고액재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