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정부가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5G 시장 확대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수출이 10.2%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수출 확대 주역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반도체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반도체 시장 동향 및 2021년 전망"을 발표했다. 코로나19와 화웨이 제재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년 반도체 수출이 99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해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 수요는 부진했으나,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따른 서버 노트북 분야 수요 견조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바일 수요의 경우에도 5G 본격화,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확보 경재 등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세를보였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303억불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철강·석유제품을 넘어서 5위 수출품목으로 도약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파운드리 위탁수요 확대와 5G 통신칩 이미지센서 등 제품 수요 증가가 수출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했다.
◈ 21년 수출 전망...세계교역 7.2% 예상
21년 세계 경제는 5.0% 내외, 세계교역은 7.2% 성장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주요전망기관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이를 뛰어 넘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년 대비 약 8~10% 증가하고, 메모리 시장은 약 13~20%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수출은 1093억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해 역대 2위의 수출실적을 1년만에 갱신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는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D램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해 703~729억불을 내다봤다.
5G 시장이 확대되고, 비대면 경제 확산 지속 등으로 스마트폰·서버·PC 등 전반적인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금년 시환은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스템반도체도 21년에는 약 4% 증가한 720억불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어, 19년에 중국 대만에 빼앗겼던 설비투자 1위자리를 2년만에 탈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 삼성전자·하이닉스 세계 2,3위 기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20년 12월 말 종가 기준 국내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5001억불로, TSMC(4881억불)를 제치고 5개월만에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1위에 재등극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디램, 낸드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이미지센서 등 반도체 전 라인업의 호조 전망이 자본시장에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매출에서 인텔과 삼성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 중이다. 향후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인한 컨트롤러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 및 화웨이 제재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이 수출회복세를 주도하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다"고 하면서 "올해도 반도체가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 및 수출 플러스 전환을 견인하고, 한국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시의적절하게 발표하고 추진한 결과 작년 시스템반도체가 303억불로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하고, 철강·석유제품을 제치고 5대 수출품목을 등극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메모리 격차 유지, 시스템반도체 자생적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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