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최근 문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부동산 ‘특단대책’ 발언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매섭게 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도 집값 상승률은 9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와 동일하게 0.29%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급등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33% 상승해 지난주(0.31%)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지역이 0.46% 뛰면서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0.35%)은 지난주(0.35%)보다는 상승세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기 남양주시(0.96%)가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별내동과 진접읍 위주로 급등했으며, 고양시(0.87%)도 상승폭이 컸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 신설 호재가 있는 고양 덕양구는 아파트값이 이번주 1.05% 올라 올해 들어 4주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고양시(0.87%)는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거나 저가 인식 있는 지역 위주로, 의왕시(0.91%)는 인근지역 대비 가격 수준 낮은 내손·포일동 및 삼·오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늘고 있다.
서울은 0.09%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은 저금리 유동성 및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과 역세권, 신축 및 저평가 인식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4구를 살펴보면 송파구는 0.17%로 지난주(0.18%)에 이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및 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1%)와 서초구(0.09%) 역시 각각 압구정동, 반포동 등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마포구(0.13%), 동대문구(0.12%), 동작구(0.12%), 강북구(0.11%), 강동구(0.10%) 등도 0.10%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가 전주보다 뚜렷해졌다.
인천은 지난주 0.40%에서 0.05%p 소폭 감소한 0.35%다. 연수구(0.52%)는 거주여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동춘동 구축 위주로, 서구(0.40%)는 검단신도시 인근 당하․마전동 역세권 위주로, 미추홀구(0.37%)는 교통․학군 등 주거환경 양호한 도화․학익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33%에서 0.31%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도는 0.20%에서 0.19%로 상승폭이 약간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전(0.40%)과 대구(0.38%)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난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전셋값(0.24%→0.23%)은 전국적으로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7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0.12%)은 83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강남권은 송파구(0.15%)가 잠실 및 거여동 위주로, 강남구(0.14%)는 학군과 교통이 우수한 도곡·수서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0.25%에서 0.27%로 확대됐다. 남양주시(0.65%)는 별내신도시와 다산신도시 신축 위주로, 의정부시(0.62%)는 낙양·민락동 신축과 신곡동 구축 위주로 많이 올랐다.
지방의 경우 세종(1.02%), 대전(0.50%), 울산(0.37%), 충남(0.32%), 인천(0.29%), 부산(0.29%), 대구(0.28%), 경기(0.27%), 경북(0.24%), 강원(0.21%), 제주(0.19%) 등은 상승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63→161개) 및 하락 지역(3→2개)은 감소했고, 보합 지역(10→13개)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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