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꽁치, 겨울엔 명태가 있다면 봄엔 쭈꾸미가 있습니다. 쭈꾸미는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며 일본, 중국 등 태평양 연안에서도 많이 잡힙니다. 겨울에도 잡히긴 하지만 산란기가 5~6월이니 3~4월의 쭈꾸미가 살이 가장 통통하고 쫄깃하답니다. 싱싱한 것은 회로 먹기도 하고,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요. 쭈꾸미에는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주어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주고 혈압을 낮추어 준답니다. DHA 성분은 익히 아시다시피 두뇌발달에 도움을 많이 주는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학습능력향상에 좋고 노인들에게는 치매도 예방하는 효과도 가져다 줄 수 있겠습니다. 예로부터 ‘소가 밭에서 일을 하다가 지쳐 쓰러지면 낙지를 먹이라’했다 합니다. 그 이유는 낙지에 들어있는 ‘타우린’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요즘 흔히 약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피로회복, 자양강장제’에 많이 함유되어 있죠. 쭈꾸미에는 이 타우린이 100g당 약 1600mg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소가 먹고 일어선다’는 낙지의 2배, 또 문어와 오징어
요즘은 양식업이 발달되어 무엇이든 이른 시즌에 몸집만 비대하게 불려 생산하여 제철과는 상관없이 야채가 시장에 버젓이 나오곤 하죠. 하지만 제철음식이 좋다고 하는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 제철에 많이 나오는 식품들은 바로 우리 몸이 그 계절에 필요로 하는 음식이라고 보면 되죠. 맛도 영양도 모두 최대수치로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시기적절하게 잘 섭취한 음식은 세상 어느 보약과도 견줄 수 없답니다. 우리의 ‘몸’이란 것이 자연의 일부이다 보니 서로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철의 바다야채는 우리에게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녀석들이지요. 흔히 영양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비타민 등 여러 건강보조식품들을 챙겨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약으로 섭취한 영양제는 체내 흡수율도 다를 뿐더러 가공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각종 첨가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지만, 천연식품으로 섭취한 영양소는 몸의 일부인 듯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체내흡수율도 매우 높답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비타민이나 무기질이라 해도 영양제로 섭취한 것과 제철음식으로 섭취했을 때 그 효과는 수준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 요즘은 양식업이 발달되어 무엇이든 이른 시즌에 몸집만
겨울철 일등 간식하면 생각나는 것? 쪄먹고, 구워먹고, 말려먹고, 갈아 마시고... 흰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눈길, 골목 끝 달콤하고 구수한 냄새가 어디선가 풍겨오면 갑자기 온몸에 행복이 감싸오는 느낌. 아시죠? 네, 바로 고구마입니다. 예로부터 고구마는 탄수화물 식품이기에 감자와 함께 우리에게 친숙하고 고마운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과 제주도 일대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고구마’라는 명칭은 옛날에 ‘고코이모(孝行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 다. 효자 아들이 고구마 농사를 지어 부모를 봉양했다는 일본 쓰시마지역의 유래를 따라 우리나라에 전해지며 ‘고구마’라는 명칭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고구마에 담긴 영양을 한 번 알아볼까요. ‘고구마’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식이섬유’. 고구마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몸에 독소가 쌓이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혈압의 주범인 나트륨을 체내에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고, 고구마를 자르면 단면에서 분비되는 진액인 ‘야다핀’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줄여 주기에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죠. 고구마에는 비타민c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