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11.5%) 감소한 12조3000억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대손 충당금 적립을 늘린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줄었다.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5000억원(1.2%)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1.41%로 전년보다 0.15%포인트 줄었지만, 이른바 ‘빚투’와 ‘영끌’ 등 영향을 받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이익도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11.7%) 늘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늘었다.
이외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9%) 올랐다.
영업외 손익은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이 3000억원으로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13.5%) 축소됐다.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국내은행이 코로나19 영향을 대비해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면서 대손비용이 전년보다 88.7%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전년 대비 0.10%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63%로 전년 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대비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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