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 배당제한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과 같은 배당 자제령은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잉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6월30일 은행권 대상 배당 제한 조치가 끝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연장 여부 결정을 위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올해 초 진행된 스트레스테스트에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염두에 두고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을 가정했고, 그 결과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낮추라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현재는 3~4%대 경제성장률이 예상될 정도로 상황의 바뀌었다.
그런 만큼 기존의 배당제한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시중 은행들이 7월 이후부터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위한 분기 배당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이번에 진행될 스트레스테트가 지난 1월과 같은 형식의 스트레스테스트일 지는 확정되진 않았으나, 변화된 경제여건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반영하겠다는 게 금융당국 측 입장이다.
이럴 경우 주요 금융사 대부분은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내 금융지주들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은 편이다.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총 3조9680억원을 기록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전히 같은 상황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지난번의 경우 코로나19 위기 불확실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