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6℃
  • 구름많음강릉 14.9℃
  • 구름많음서울 8.6℃
  • 박무대전 10.6℃
  • 연무대구 13.3℃
  • 맑음울산 17.3℃
  • 박무광주 11.7℃
  • 구름조금부산 17.0℃
  • 흐림고창 9.9℃
  • 흐림제주 16.2℃
  • 구름많음강화 7.4℃
  • 흐림보은 9.2℃
  • 흐림금산 12.9℃
  • 흐림강진군 14.1℃
  • 맑음경주시 16.3℃
  • 구름조금거제 15.8℃
기상청 제공

은행

6월말 은행권 배당제한 종료 수순 밟나?…주주환원 카드 ‘만지작’

올해 초 대비 경제 여건 개선된 점 반영될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 1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조치가 오는 6월 말 끝나는 가운데 추가 연장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배당 제한 조치가 이대로 끝날 경우 은행권에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의 배당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20% 이내로 제한하라는 권고안이 오는 6월30일 만료된다.

 

당초 금융위는 지난 1월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은행권이 배당 축소를 통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현재 금융위와 금감원은 내달 조치 만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조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올해 초에 비해 경제 여건이 개선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0%로 상향 조정했다.

 

금감원도 최근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작업에 착수했는데, 올해 초와 같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배당 제한 완화 움직임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6월 말 이후 은행 배당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만약 내달 배당 제한 조치가 종료되면 금융지주사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융당국 요구를 적극 수용해 배당성향을 20%대로 낮춘 금융지주사들은 금융당국 권고안이 종료되면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배당 제한으로 주주들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금융 지주들은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들 분만 잠재우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