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늘 주요 임원을 대폭 물갈이하고 젊은 임원을 발탁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의 가신그룹으로 불렸던 부회장단을 사실상 해체해 정의선 회장 직속 사장 체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젊은 임원들을 발탁하는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이번 인사에는 그간 노사 임단협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윤여철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에는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명만 남게 된다. 정 부회장은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 만큼 사실상 부회장 체제가 해체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현대차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원희 사장과 울산공장장인 하언태 사장 등 1960년대 초반 출생 사장들도 교체된다. 또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일조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등 외국인 경영진들도 그룹을 떠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강화를 위해 부사장 이하 임원을 3040 세대 젊은 임원으로 대폭 교체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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