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사퇴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류 내정자는 이날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 카카오 노조의 압박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류 내정자의 자진사퇴 발표 전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최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사태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류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앞서 류 내정자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지난달 10일 44만993주(약 900억원)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고, 469억원의 차익을 얻어 ‘먹튀’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된 입장이다.
실제 국회에서는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이 논의되기까지 했다.
결국 카카오페이는 지난 4일 전사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노조는 카카오페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직원들의 사기를 꺾은 류 대표는 그룹 CEO 자격이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카카오 노조측은 “류 내정자가 사퇴하지 않으면 창립 이래 한 번도 없던 쟁의 단계까지 들어갈 수 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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