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카카오의 시세 조종 혐의 관련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17일 이 원장은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개최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출시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SM 수사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조사 영역은 말하기 조심스럽고 여러 제약 요인도 있다.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고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카카오가 SM의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이브는 SM 주식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 요청 목적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시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최대 25%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기타법인이 SM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SM 경영권 인수를 두고 대립하던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에 금감원은 카카오와 SM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현재 금감원은 하이브가 SM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인위적으로 주가에 관여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금감원장은 이와 관련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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