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카오의 계속된 악재에도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뱅크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객 확대를 토대로 여‧수신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7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2025억원) 대비 37.9% 증가한 수준인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3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해 동기(787억원) 대비 21.2% 증가한 954억원이었다. 지난 2분기(820억원)와 비교해서도 16.3%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견인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53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372억원) 대비 58.9%나 증가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8.4% 늘었다.
이처럼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3분기 은행권 전체 저원가성예금 비중(38.8%)을 훨씬 웃 도는 56.9%였다.
여신(대출) 규모도 큰 폭 성장했다. 3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동기(27조5000억원) 대비 34.9% 증가한 37조1000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49.4% 증가한 34조6000억원이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6.3% 늘어나 4조95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올해 목표치(30.0%)에는 미달해 4분기에도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늘려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분기 말 연체율은 2분기 대비 0.03%p 줄어든 0.49%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에도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과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언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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