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경영진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거래액 급증에도 영업적자폭이 확대되는 결과를 맞았다.
영업비용에 류영준 대표 등 경영진 8인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보상 비용 등이 포함된 결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방향을 ‘백 투 더 베이직’으로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 기틀을 다니는데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8일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274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손실로 272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특히 손실 폭이 전년 동기 대비 50% 커졌다.
카카오페이는 영업 적자 원인으로 주식보상 비용,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 보험 증가와 IPO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비롯한 영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주식보상비용이란 회사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가치를 매 분기‧반기‧연말 결산 때마다 측정해 비용 처리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류 전 대표 등 임원 8명의 주식 처분 논란으로 시장 여론이 악화된 바 있는데, 일회성 비용이었지만 실제 실적에도 영향을 준 셈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임원의 스톡옵션 행사가 위법 사항은 아니나,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깨지는 원인이 됐는데, 이날 경영진은 출범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자의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논란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나타난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경영진의 책임 경영 방안이 마련돼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 임원은 신규 상장 이후 1년 동안,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2년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방향을 ‘백 투 더 베이직’으로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핵심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 향상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 고리 강화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기초 체력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신 내정자는 “2017년 출범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회사가 성장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겠다”면서 “올해는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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