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부동산 PF 대상 건축물을 완공한다는 가정하에 증권사들의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하는 데 있어 평균 34% 정도의 할인 분양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쉽게 말해 분양가에서 34% 정도 가격을 내려서 분양해도 원금 정도는 모두 회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져 규모는 약 28조4000억원이며, 이들이 참여한 부동산 PF 사업의 분양가를 기준으로 한 부동산 가치(총매출액)은 216조원에 달했다.
후순위 대출 등 모든 대출금이 상환되는 손익분기점 분양대금은 총매출액의 66%인 142조원이다. 216조원 중 투자원금이 66%까지인 셈이다.
25개 증권사 부동산 PF 익스포져 중 올해 만기도래 금액은 9조7000억원이다.
이 중 분양을 통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분양형 본 PF 사업장 익스포져는 3조7000억원이며,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분양대금을 통해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총 2조4000억원 수준이다.
나신평은 “올해 내 분양형 본 PF 사업장의 정상적인 종료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적 부담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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