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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서경대 MFS] 핀테크 지급결제 사례

-페이팔(PayPal)

 

(조세금융신문=이종우 연구원-서경대학교 MFS 연구회)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핀테크 시장의 핵심 분야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해서 로보어드바이저, 주식, 대출, 뱅킹, 지급결제, 중국 및 제3국가들의 모바일 앱 등 서비스 종류와 지역별로 분석해서 정리한 콘텐츠를 본 조세금융신문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분야별 앱이나 회사를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과 주요 서비스와 회원가입 절차 및 메인화면의 구성 등을 분석했으며 관련 분야의 국내 경쟁 앱이나 회사도 함께 정리했다. <편집자주>

 

페이팔 서비스 개시일 & 간단한 역사

 

다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앱은 국내에서도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미국의 페이팔(PayPal)이다.

 

페이팔은 소비자와 사업체를 이어주는 전자 및 모바일 결제 솔루션 기업이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 간의 송금, 구매 및 판매 등의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페이팔 계좌와 카드로 송금 및 입금, 청구를 할 수 있으며, 해외 결제 사이트에서 페이팔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게 말해 국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같이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인 것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해외 사이트 결제를 할 때 페이팔을 통해 간단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기존의 결제 같은 경우 결제 시 카드 정보를 하나하나 입력하여 결제를 진행했지만, 페이팔을 통해 미리 등록해 둔 카드로 간편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간편함은 물론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페이팔은 콘피니티(Confinity)라는 회사의 이메일을 통한 송금 사업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이후 일론 머스크의 X.com이라는 회사에 인수되어 2001년 회사명을 페이팔로 변경하였다. 2002년 페이팔은 ‘PYPL’의 이름으로 주당 13달러에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온라인 쇼핑몰 회사인 이베이(eBay)에 인수되었다. 이베이의 인수로 상당한 규모의 회원과 가맹점을 확보한 페이팔의 성장은 시작되었다. 당시 이베이의 전체 경매 금액의 70%가 페이팔에 의해 이루어질 만큼 빠른 성장 폭을 보였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페이팔은 2005년 베리사인(VeriSign)이라는 결제 게이트웨이를 인수하면서 추가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자상거래(eCommerce) 사업을 확장했다.

 

2007년에는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제휴를 맺으며 카드 결제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당시 제휴의 결과로 한 해 수익이 18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이 제휴는 결제 과정에서 카드의 일회성 번호를 생성시켜 페이팔을 지원하지 않는 웹사이트에서도 지급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의 개발로도 이어졌다.

 

2008년 이스라엘의 프로드사이언스(FraudScience)라는 보안업체를 인수하여 온라인 거래 보안을 강화하는 데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같은 해 미국의 신용을 제공하여 외상 구매 서비스를 지원하는 지급회사 빌 미 레이터(Bill Me Later)를 인수하면서 BNPL(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09년 페이팔의 수익과 거래 대금 모두 전년도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1년에는 기존의 카드 단말기를 이용하여 오프라인에서도 페이팔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제공을 발표하면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사업을 확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페이팔은 2012년 디스커버카드(DiscoverCard)와 제휴를 맺어 카드 네트워크에 속한 약 700만 점포에서 페이팔을 통한 결제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는 2012년 3분기 이베이 전체 수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 2013년 모바일 및 웹 결제 게이트웨이인 브레인트리(Braintree)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결제 수익을 향상함과 동시에 벤모(Venmo)를 인수하면서 P2P 서비스까지 확장하였다.

 

꾸준히 성장하던 페이팔은 2015년 큰 변화를 겪게 된다. 2002년 이베이에 인수된 지 13년 만에 분사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불확신 속에 걱정을 표출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독립하는 페이팔의 시가총액은 약 495억 달러로 한화 약 57조 2,000억 원에 달했다.

 

당시 이베이에서 분사해 나스닥에 상장된 페이팔의 주가는 기대감이 반영되어 상장 첫날 5.44% 증가하여 시가총액 52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상장 첫날 모회사였던 이베이는 물론 트위터와 넷플릭스까지 뛰어넘게 된 것이다. 반대로 이베이는 페이팔이 분사하기 전 800억 달러였던 시가총액이 분사 직후 340억 달러까지 추락하며 위상을 구기게 되었다. 이베이의 제약에 막혀있던 페이팔은 분사로 인해 결제 사업을 더욱이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

 

분사 직후 페이팔은 애플페이의 대항마라고 불리던 페이던트(Paydiant)를 인수했다. 이베이에 속했을 때도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페이팔이었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 미만으로 해당 부문은 약점이라고 평가받았다. 페이팔은 이런 상황에서 페이던트 인수를 통해 대형 유통업체 컨소시엄과 연계를 목표로 대형 유통사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현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줌(Xoom)을 인수하면서 국제적인 디지털 송금 서비스 지원을 가능케 했으며, 페이팔 미(PayPal Me) 서비스를 출시하여 더욱 쉽고 편리한 P2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2018년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월렛(HyperWallet)과 스웨덴의 소상공인 상거래 플랫폼 아이제틀(iZettle)을 인수하여 온라인 전자 거래 시장의 범위를 확장했다.

 

2019년에는 중국의 궈푸바오(GoPay)를 인수했는데 중국 최초로 외자 출자의 제삼자 결제기관이 100% 인수한 사례인 동시에 페이팔도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을 공략한 사례가 되었다. 궈푸바오 인수에 대해서는 이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시장 점유율 93% 이상을 장악한 상태였기에 암울한 전망을 예측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중국 시장 진입 자체가 페이팔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의견이 훨씬 많다.

 

이후 2020년 미국 내 1,7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가격 비교 플랫폼 허니(Honey)를 인수하면서 전자 상거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쿠폰을 집계하고 자동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21년 일본의 페이디(Paidy)를 인수했다. 이는 경쟁이 심화되는 BNPL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짐과 동시에 온라인 쇼핑 규모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일본 시장의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었다.

 

아래의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페이팔은지속적인 기업 인수와 이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해서 추가되는 페이팔의 서비스>

 

페이팔 회원가입 과정

 

페이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가입 절차가 간단하다는 것이다. 페이팔 웹 사이트와 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두 가지의 가입 경로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사용자(소비자) 계정과 비즈니스 계정을 개설할 수 있다.

 

먼저 사용자 계정의 경우 다른 앱과 가입 절차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용자의 국가를 선택한 뒤 휴대전화로 보안코드를 받아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아이디로 사용되는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조건에 맞춰 입력하면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계정을 생성하면 개인 프로필과 주소를 입력하는데 국내의 유사 서비스와는 다른 부분은 페이팔에서는 운전면허증과 여권으로만 본인인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보 입력 후 가입이 완료되면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확인 이메일이 전송된다. 해당 이메일로 들어가 페이팔 계정 생성과 계정의 합법적 소유자임을 증명하는 로그인을 진행하면 모든 인증과 가입은 마무리된다.

 

설정 완료 후 이어지는 팝업 메시지에서 바로 직불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연동할 수 있다. 이후에도 추가할 수 있지만 카드 등록까지 바로 이어져 헤매지 않고 등록이 가능한 프로세스이다. 카드는 Visa, Mastercard, American Express와 같은 국제 카드만 등록할 수 있으며 여기서 연결한 카드로 페이팔 내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카드는 추가로 등록할 수 있으며 온라인 결제 시 등록한 카드나 페이팔 앱 내 잔액 중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설정할 수 있다. 카드에 이어 계좌 정보 또한 연결할 수 있다. 한국의 은행 계좌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인데 페이팔 내의 잔액을 한국 계좌로 송금할 수 있고, 페이팔 잔액으로 결제 시 결제 금액이 부족하다면 한국 계좌에서 충전하여 결제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은행 계좌 연결 시 인증을 거치게 되는데 페이팔에 등록한 계좌로 입금 코드와 함께 소액 입금이 된다. 이 인증 과정을 마치면 정상적으로 계좌 인증이 완료된 것이다. 사용자 계정에서는 지인들과의 송금 서비스도 가능하다. 여기서 연락처 동기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연락처 동기화에 동의한다면 저장된 연락처 정보만으로 지인과의 송금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

 

다음은 비즈니스 계정의 생성이다. 비즈니스 계정은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청구서 작성 및 결제 대금 요청, 환급의 기능까지 제공한다. 페이팔 비즈니스 계정의 장점은 따로 앱을 다운받지 않고 같은 앱 내에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비즈니스 계정 생성은 자영업자, 개인사업자, 법인 등 사업 유형을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계정 생성은 무료로 제공되며 기존 사용자 계정을 업그레이드해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유지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여 별도의 계정을 생성할 수도 있다. 이후 법적 사업명과 제품 등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입력이 완료되면 비즈니스 계정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이메일이 전송된다. 미국 세법인 FATCA(해외금융계좌신고법)에 따른 정보 수집으로 신원 증빙과 같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미국에 거주하지 않아도, 미국의 납세자가 아니어도 필요로 하는 정보이기에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비즈니스 계정 활성화 메일과 함께 간단한 가이드라인, 안내 사항을 받아 볼 수 있다.

 

페이팔 주요 서비스와 서비스의 내용

 

앞서 언급했듯이 페이팔은 수많은 기업을 인수하여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고, 타 기업 인수에서 파생된 서비스 또한 무수히 많다.

 

<페이팔 자회사의 서비스>

 

먼저 페이팔 자체 서비스는 소비자와 판매자를 잇는 B2C(business-to-consumer)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레인트리는 이커머스 기업들을 위한 전자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의 페이팔은 결제할 때 페이팔에 접속해야만 했지만, 브레인트리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와 같이 완전히 다른 결제 방법을 업체에 제공해준다.

 

벤모(Venmo)는 우리나라의 토스와 비슷한 서비스로 미국 내 벤모 계정이 있는 사람들끼리 쉽게 송금을 할 수 있는 미국의 국내용 P2P(peer-to-peer) 서비스를 제공한다. 줌은 국제판 벤모로 미국 및 캐나다에서 해외로 송금을 도와주는 국제 P2P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웨덴에서 인수한 아이제틀로는 페이팔 제틀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이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Tap to Pay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결제에 필요한 POS기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NFC 비접촉 결제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줌과 동시에 현재 물건이 얼마나 잘 팔리고 있는지 판매 현황은 물로 분석 소프트웨어 또한 제공해준다.

 

페이팔 크레딧이라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이는 신용서비스, 할부 서비스로 페이팔 계정 내에서 자금 조달 옵션을 제공하면서 이후 페이팔 잔액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주문한 물건을 먼저 받고, 나중에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 것이다.

 

페이팔의 장점 및 단점

 

페이팔이 지원하는 기능은 무수히 많다. 사업용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대부분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한다. 페이팔이 제공하는 많은 서비스가 있지만, 그중 사용자들이 이야기하는 몇 가지의 장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먼저 가입 절차가 간단하다는 것이다. 아이디/비밀번호, 본인인증 등 기본적인 정보만으로 가입 절차를 최소화해 간단한 절차로 글로벌 소비자와 사업자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의 장점으로는 높은 접근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웹사이트와 안드로이드, iOS 플랫폼 모두 지원하여 스마트폰 앱으로 송금 온라인 결제, 수수료 자동 납부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미국의 자영업자는 물론 중소기업, 대기업 모두 페이팔을 사용한다. 또한 전화, 이메일, 헬프 데스크, 챗봇, 기본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서비스의 불편함이 발생했을 시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다.

 

페이팔은 미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서비스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미국 대부분의 기업은 페이팔을 사용한다. 따라서 기존 계정 생태계가 우수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페이팔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수많은 웹 사이트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무료 P2P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전 세계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현재 페이팔은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활성 계정 수, 거래 수, 결제 대금 처리, 수익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더욱 가속화되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페이팔의 기존, 그리고 앞으로의 인프라가 튼튼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분사 이후 페이팔의 실적>

 

 

위의 자료는 실제 페이팔이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이다. 2015년 분사 이후부터의 누적 통계치로 활성 계정 수, 거래 수, 순수익, 현금흐름 등 모든 영역에 있어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4억 2,6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형성되어 있는 인프라가 튼튼하여 앞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어도 확실한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객과 거래 대금은 물론 수익 또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와 같이 드라마틱한 성장은 아니지만,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매 분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페이팔 잔액 충전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결제를 완료할 수 있으며, 높은 거래 한도, 결제 대금 입금 및 환급 수단으로 손쉽게 활용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2015년 페이팔 코리아가 정식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회원가입은 물론 모든 서비스를 한국어로 진행할 수 있다. 국내 앱을 사용할 때는 너무나도 당연한 서비스이지만 해외 결제를 진행할 때 번역기가 아닌 정식으로 출시된 한국어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이런 페이팔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단점도 존재한다. 이번에는 페이팔의 단점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먼저 계정에 대한 단점이다. 국내에서 해외 결제를 진행할 때 대부분 페이팔을 통해 결제할 수 있지만 미국 내 자국민에게만 서비스를 지원하는 쇼핑몰도 다수 존재한다. 즉, 한국에서 일부 해외 사이트 이용과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랄프로렌과 나이키가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니 본토에서 구매하지 말고 한국 사업장에서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로 따라 변태 페이팔, 변형 페이팔이라고 하는 계정이 나타나게 되었다.

 

흔히 ‘변팔’이라고 부르는 이 계정은 한국에서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인 것처럼 가입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이 계정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USIM칩과 휴대전화 번호, 미국 주소가 필요하다. 준비물을 보면 알 듯이 한국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만들 수 없는 계정이다. 이 때문에 보안이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계정 정지 가능성이라는 리스크가 수반된다. 각 기업의 의도가 담겨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지만 페이팔을 통해 결제할 수 없는 사이트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에서의 사용 제한이 있다. 그동안 여러 기업을 인수하면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던 페이팔이었다. 실제로 기업 인수 후 QR코드나 NFC 등을 통해 결제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는 많은 제한에 부딪힌다.

 

페이팔의 장점으로 간단한 계정 생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쉬운 계정 생성이 단점으로도 꼽힌다. 페이팔은 정식 허가를 받은 사업자 계좌가 아니다. 사업자 등록이 된 계좌만 허가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사업자처럼 설정하여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 구조이다. 최소한의 자료로 증명을 한다고 해도 일정 제한 필터링을 하므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생성한 계좌가 동결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필자도 이 이야기를 듣고 금전이 유통되는 플랫폼에서 아무 이유 없이 계좌가 동결된다고 해서 의아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예시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었다. 비즈니스 계정을 만들고 활성화 메일을 받은 직후 [고객님은 더 이상 PayPal을 이용하여 거래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일이 한 통 전송되었다. “검토 결과 계정이 사기성 정보 또는 도난당한 정보를 사용하여 생성된 것으로 감지되었기 때문에 고객님의 계정을 영구적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계정이 동결되었다.

 

<계정 동결 알림 메시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사기성 계정을 미리 발견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순수한 거래 목적으로 가입했는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필자는 가입 직후 바로 동결되었기 때문에 계좌에 잔액이 없어 다행이었지만 거액의 잔액이 남아있는 사용자의 계좌가 동결된다면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물론 무결성을 증명할 수 있다면 계좌 복구가 가능하지만 이를 성공한 사용자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실제로 구글에 Frozen PayPal Accounts만 검색하더라도 많은 사례가 있고, 이는 분명 적은 수치가 아니다.

 

페이팔의 현재와 미래

 

페이팔은 현재도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11월 페이팔은 미국 이용자 대상으로 가상자산 매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팔 앱으로 비트코인 매매, 보유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 핀테크 플랫폼을 추가함으로써 디지털 금융까지 사업영역과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매매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페이팔은 달러와 연동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 및 발행 예정이라고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1 대 1로 가치가 고정되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시장의 일반 코인과 비교해 안정적이다는 특징이 있다. 페이팔 개발자가 최근 알고리즘상의 숨겨진 코드를 발견하면서 자체 코인 발행은 더욱 확실해진 상황이며 규제당국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한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의 암호화폐 지원은 단순한 투자용 자산을 넘어 일상적인 상거래 자금원이 됐다.”라고 밝히며 고객들이 암호화폐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팔 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페이팔 내에서만 취급되며, 페이팔이 중심이 되어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팔 디지털월렛에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달러로 전환해 상품 구매 시 즉각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로 거래한다면 가격 변동성이 문제가 될 텐데 이 리스크를 가맹점들이 감수하지 않도록 거래 정산이 달러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많은 리스크가 존재하겠지만 페이팔은 P2P, B2C 거래가 아닌 페이팔 자체가 주도권을 갖는 가상자산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결제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노력이 대중화된다면 Visa, Mastercard 등 기존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페이팔은 2021년 이스라엘의 디지털 자산 보안 및 수탁기업인 커브(Curv)를 인수했다. 디지털 자산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페이팔은 현재 미국 내에서만 제공하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국가 간 안전한 거래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팔의 현재 금융 슈퍼 앱(Super App)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자동 입금, 디지털 월렛, P2P 결제, 쇼핑, 암호화폐 등 다양한 통합 금융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이 일상적인 금융 생활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강력한 올 인원 맞춤형 앱이다. 기존 계정 잔액이 먼저 표시되었던 화면 대신 개인화된 대시보드를 볼 수 있다. 이 대시보드에는 이체를 할 수 있는 월렛, 송금 및 지급을 할 수 있는 결제,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금융, 그리고 개인화된 쇼핑 탭이 표시된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페이팔은 신규 활성 계정 수 증가, 탈퇴율 감소, 회원의 활동 지수 반등을 목표로 플랫폼 및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기 위해 지속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든 기업에 새로운 도전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페이팔의 경우 압도적인 사용자 수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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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송두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건전재정은 관치에 뿌리내린 시장주의 이념이 만들어낸 국정 기조이지만, 이제는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시스템 리스크로 진화하고 있다. 세수펑크 처방전은 국채발행 금지와 부자감세 원칙을 유지하며 고강도 긴축재정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세수펑크를 막기 위해 한은 급전이나 기금 돌려막기에 의존하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국민들이 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결국, 건전재정을 강조할수록 재정 상황이 더 불건전해지는 재정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문제는 건전재정이 재정 이슈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정책 전반에 2차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산층과 서민경제가 어려울 때 일방적인 민생 긴축재정을 고집하면, 구조적 소득충격이 만성적 내수불황으로 이어지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최근 재정발 경제위기, 즉 2년 연속 “1%대 저성장 쇼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특단에 특단의 내수진작책이 필요한 이유다. 진짜 건전재정은 경기가 어려울 때 재정을 풀어 경제를 살려내고 경제가 좋아져 다시 곳간을 채우는 전문 역량을 요구한다. 건전재정발 세수펑크에 더 불건전해진 나라살림
[인터뷰] 이석정 前 세무사고시회장 “고시회, 세전포럼, 전국순회교육으로 한 단계 도약”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이석정 제26대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이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장보원 신임 회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2022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회원 중심, 행동하는 고시회’를 모토를 내걸었던 이석정 號(호)는 세무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청년 회원의 고충을 덜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세무사전문분야포럼을 창설하고 개인의 전문성을 높이지 않으면 세무업계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또, 지방세무사고시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면서 전국순회교육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이전부터 진행됐던 청년세무사학교도 꾸준히 이어가면서 창업 멘토링스쿨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기게 됐다. 이석정 전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을 만나 2년 간의 임기를 되돌아봤다. Q. 지난 2년 간의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의 임기를 돌아보면서 감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소감 말씀해 주시죠. A. 2년이 너무 짧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회원 중심! 행동하는 고시회’를 모토로 26대 고시회가 22년 11월에 닻을 올렸는데 어느덧 마무리했습니다. 전 임원이 합심하여 계획 및 실행하였고 많은 회원께서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셔서 2년간 행복하게 지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만, 27대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