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증권가가 올해 1분기 ‘어닝쇼크(예상치 대비 손익 급감)’를 겪은 LG에너지솔루션의 회복시기를 두고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8일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까지 ASP(평균판매가격) 하락 지속 및 수요둔화, 높은 고정비 등으로 인해 외형 및 이익 증가폭이 제한적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낮아진 ASP를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 restocking(재입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유럽 테슬라 모델Y Facelift 버전인 ‘주니퍼’ 출시로 인한 수요 확대, 46시리즈 양산 시작 등 관련 수주 모멘텀(탄력) 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해 유럽‧미국 시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으나 올 하반기 실적 반등뿐아니라 46시리즈 관련 수주 모멘텀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근거로 이날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53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같은날 NH투자증권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 올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고 회사의 목표주가를 51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자동차 전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0% 성장이 예상되지만 판매가격이 전 분기와 비교해 20%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초 리튬가격이 바닥을 찍은 이후 10% 이상 반등한 상황에서 판매가격은 올 2분기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날 키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분기부터 실적회복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대형 전지 판매가격 하락폭 확대(6개월 래깅), 폴란드 공장의 낮은 가동률, GM JV2기 및 인도네시아 현대차 JV 공장(HLI 그린파워)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상승 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지난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유을 중심의 전기차 수요 부진 현상을 재확인했으나 판매량 측면에서 리튬 가격 하락이 멈춘 만큼 일부 OEM들의 배터리 구매 재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로 오는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올 1분기 회사의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각각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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