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 (금)

  • 흐림대전 7.0℃
기상청 제공

증권

LG엔솔 상장일, '따상' 실패에도 단숨에 시총 2위…50만5천원 마감

공모가보다 68.3%↑…"의무보유 확약 걸지 않은 외국인들 집중 매도"
하루 거래대금 8조원 넘어…LG그룹 시총도 SK 넘어 2위에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일 '따상'에는 실패했으나 공모가보다 70% 가까이 상승한 가격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올랐고, 그룹 합산 시총에서도 SK그룹을 제치고 2위가 됐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59만7천원보다 15.41% 내린 50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0만원 대비해서는 68.3% 상승했다. 1주당 수익은 20만5천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못 미치는 59만7천원으로 결정되면서 '따상'은 물론 '따(시초가가 공모가 2배)'도 달성하지 못했다. 주가는 장 초반 45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50만원선을 넘기며 낙폭이 줄었다.

외국인이 1조5천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개인도 1조4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약 3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2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고 기관 배정을 받은 외국인들이 상장 직후 물량을 다 팔았고, 기관이 이 물량을 다 받아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배정 물량 2천337만5천주 중 58.3%인 1천362만9천28주가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국내 기관투자자 물량은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했지만, 외국 기관투자자들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7.1%에 그쳤다.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118조2천억원이다. 상장과 동시에 SK하이닉스(82조6천억원)를 제치고 삼성전자(425조6천억원)에 이은 시총 2위가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증시 입성으로 LG그룹 합산 시총도 237조3천억원으로 SK그룹(178조8천억원)을 넘어 삼성그룹(656조4천억원)에 이은 2위가 됐다. LG그룹 합산 시총이 2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첫날 하루 거래 대금은 8조8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약 19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장 초반 거래가 몰리면서 하이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서비스 지연 현상도 나타났다.

증권사가 제시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주가는 39만∼61만원 수준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신뢰를 잃고 전략 없이 성공하는 정책은 이 세상에 없다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국민연금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지만, 일하는 3040 세대의 상당 수가 불만을 표시한 것이 국민들의 대표(제발 그 이름값을 하기를!)의 표결 결과에서 드러났다. 그러니 바로 지금이 가계의 노후를 준비하는 연금과 금융투자, 부동산 문제를 되돌아 볼 적기다. 한국 가계경제의 특징은 독특하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교육을 거의 완전히 사교육에 의존하도록 만들어 모든 소득계층에서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사교육의 결과를 보면 그 가성비는 매우 낮다. 전 계층에서 사교육비를 쓰지 않아도, 아니 어쩌면 쓰지 말아야 더 많은 인재가 모든 분야에 골고루 나올 것이다. 그런데 사교육 결과 모든 소득계층 학생들의 문해력은 떨어지고 평생학습동기는 고갈되며 통찰적 사고능력이 떨어진다. 직업도 오로지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의사로 쏠리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가성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사교육에 많은 돈을 지출한 결과, 학부모의 노후준비는 거의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여러 이유로 10위권 밖으로 성큼 밀려난 한국의 세계경제순위와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악명 높은 노인빈곤율이 그 결과물이다. 가계 부문에서 착실히 자산을 형성해 노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