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감사를 펼친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25일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결과 문건과 경영권 탈취 계획 등이 담긴 메시지앱 대화록 등의 정보자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브는 정보자산에 담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 부대표 A씨 등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실제 하이브가 이날 공개한 민희진 대표와 A씨간 메시지앱 대화록에는 ▲2025년 1월 2일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권리침해소송 진행)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민 대표님+하이브에서 어도어 사오는 계획)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 적당한 가격에 매각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캐시 아웃(Cash Out)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 경영권 탈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감사를 실시해 ‘하이브의 죄악’, ‘프로젝트 1945’ 등 경영권 탈취 계획 내용이 담긴 여러 문건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감사를 통해 얻은 물증을 근거로 금일 중 민희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키로 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도어 소속 아이돌 뉴진스 멤버들이 심리적·정서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인 케어(돌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오는 5월 뉴진스가 성공적으로 컴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 레이블 고도화 과정에서 일어난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외 팬들, 아티스트, 구성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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