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한국 10년간 수출증가율, 일본보다 높았지만 중국·대만엔 밀려

한경협 '동아시아 4개국 수출분석' 보고서
전자기기는 대만에, 자동차는 중국에 수출액 추월 당해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최근 10년간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일본보다는 앞섰지만 중국과 대만에는 못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주요 수출품인 전자기기와 자동차 수출액은 같은 기간 두 국가에 추월당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무역협회 등의 통계를 분석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아시아 4개국(한국·일본·중국·대만) 수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액은 2013년 5천596억달러에서 2023년 6천322억달러로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대만의 수출액은 각각 54.8%(2조2천108억달러→3조4천217억달러), 36.0%(3천51억달러→4천148억달러) 늘었다.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0.3%(7천149억달러→7천168억달러)였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중국의 4분의 1, 대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점유율은 0.3%포인트(3.0%→2.7%) 하락했고, 중국과 대만의 수출점유율은 각각 2.7%포인트(11.9%→14.6%), 0.2%포인트(1.6%→1.8%) 상승했다. 일본은 가장 큰 폭(0.7%포인트)로 하락해 3.1%를 기록했다.

 

 

특히 한경협은 한국의 4대 수출 품목(전자기기·자동차·반도체·기계) 가운데 전자기기와 자동차의 수출액이 각각 대만과 중국에 역전된 것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자기기 품목에서 2023년 대만의 수출액은 2천63억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대비 80.7%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전자기기 수출 증가율은 26.4%에 그쳤고, 수출액(1천713억달러)은 대만에 추월당했다.

 

지난 2013년 한국이 중국에 크게 앞섰던 자동차 수출액도 2023년 한국 918억달러, 중국 1천925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에 역전당했다. 한국 자동차 수출액이 자동차산업 후발주자인 중국의 절반에 그친 셈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같은 기간 228.8% 증가한 데 반해 한국은 26.2% 느는 데 그친 것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요 품목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수출경합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경합도란 양국의 수출구조 유사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산업구조가 유사해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과 중국은 최근 10년간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에서 수출경합도가 상승했는데 중국의 수출점유율 확대에 따른 타격이 우려된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이 0.915, 반도체는 한국과 중국이 0.910의 높은 수출경합도를 기록해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한경협 관계자는 "수출 둔화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4대 수출 품목 전 분야에서 중국, 일본과 0.5 이상의 수출경합도를 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자동차 수출액이 중국에 크게 추월당한 것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특별대담-下]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조세금융신문=김종상 발행인 겸 대표이사) 조세금융신문은 추석 연휴 중에 본지 논설고문인 조세재정 전문가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 그리고 세재개편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특히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 개혁(연금·교육·의료·노동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원인과 해법도 여쭤봤다. <편집자 주> [특별대담-上]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 대담 : 김종상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 정리 : 구재회 기자 Q : 일부에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들을 하는데, 이번 정부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한 의견은? A : 상속세 부담을 적정화하는 상속세제 개편은 꼭 필요하지만, 폐지에는 적극 반대한다. 상속세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 억제와 부의 재분배를 통한 양극화 완화 그리고 과세의 공평성 제고 및 기회균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세금이다. 과거에는 상속세가 재벌과 고액재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