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3분기 등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면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빠르게 감소한 영향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등록 ABS 발행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3%(6조9000억원) 줄어든 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동화 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에 기초한 ABS는 전년 동기 대비 55.6% 줄어든 6조7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면서 MBS가 67.6%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채권에 기초한 ABS의 경우 37.6% 늘어난 3조8505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채권이 21.8% 늘어난 9605억원, 할부금융채권이 127.3% 늘어난 1조8070억원으로,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전사의 렌탈채권 기초 ABS가 400억원 규모로 최초 발행됐다. 여전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이 지난 5월 개정되면서 여전사의 자금조달 수단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자산보유자별로 살펴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 규모는 줄었으나, 금융회사의 발행 규모는 증가했다. 특히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월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으로 MBS 발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년 동기 대비 67.6% 줄었다.
반면 금융회사의 경우 여전사의 할부금융채권 및 은행 등의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에 따라 전체 발행 규모가 43.6% 늘었다.
일반 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 규모가 3000억원(23.8%)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등의 자산 건전성 확보 노력에 따라 NPL 기초 ABS가 전년 동기 대비 71.6% 늘었다. 여전사의 자금 조달 수단 확대로 여전사 렌탈채권 기초 ABS도 400억원 가량 최초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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