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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파월 압박' 속 낙폭 소폭 줄여…1,421.5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에 하락 폭을 조금 줄이며 1,421원대에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지만, 추가적인 '달러 약세-원화 강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22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80원 내린 1,4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19.10원 대비해서는 2.40원 상승했다.

 

1,420원 수준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대형 경제지표 발표 부재 속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달러 덤핑' 속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최대 실패자(major loser)인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ㆍ너무 늦는 사람)'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고 적었다.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98대 초ㆍ중반에서 주로 움직였다.

 

뉴욕증시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2시 36분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은, 설령 그 의도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국제사회에서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지위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거나, 행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침체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고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BMO캐피털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베일 하트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발언은 주식과 중기 국채를 포함한 미국 자산에 대한 매도 압박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전 2시 3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0.89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49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20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1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22.30원, 저점은 1,414.90원으로, 변동 폭은 7.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1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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