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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전철 공사 현장서 ‘70톤 천공기’ 쓰러져 아파트 덮쳐

작업 멈춘 장비가 한밤중 전도…주민 150명 긴급 대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70톤짜리 대형 천공기가 넘어지며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은 DL건설이 시공 중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구간으로, 작업을 멈춘 장비가 야간 시간대 전도되면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발생했다. 공사장에 세워져 있던 천공기(길이 44m, 무게 70.8톤)가 중심을 잃고 인근 15층 아파트 외벽을 강하게 충돌했다. 이로 인해 일부 세대의 외벽과 발코니 유리가 파손됐고, 주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밤중 혼란이 벌어졌다.

 

사고 장비는 사고 당시 운행 중이 아닌 대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DL건설 측은 해당 장비가 지난 5월 31일부터 작업을 멈춘 상태로 현장에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고는 별다른 외력 없이 발생했으며, 당시 천공기에는 작업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하고 DL건설이 시공을 맡은 복선전철 사업으로, 총 연장 약 34.9km 가운데 제10공구 구간에 해당된다. 사고 이후 해당 현장은 즉시 작업이 중단됐고, 용인시와 경찰, 국토교통부가 현장 안전 점검과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DL건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로써는 현장에 문제없이 안전을 최우선을 하여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며, 피해 입주민 입장을 생각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장비가 작업 없이 대기 중인 상태에서 전도돼 인접 아파트에 피해를 준 사고라는 점에서, 장비의 고정 상태, 지반 관리, 안전 통제 등의 전반적인 현장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선은 수도권 남부 지역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철도 인프라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DL건설의 시공 현장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능력과 공공 인프라 공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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